욥기 제1장
욥 1:1; 죄악으로 물든 세상으로부터 돌아서서 의가 거하는 생명의 길을 찾고자 스스로 순례자가 된 사람들이 사는 우스 땅에 욥이란 이름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흠이 없고 의로우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에서부터 돌아선 까닭에 그 땅의 통치자로부터 까닭 없이 박해를 받는 자더라. 이 죽음의 세상으로부터 돌아선 욥이 천성을 향한 순례의 길을 나섰고 사탄으로부터 까닭 없이 박해받는 가운데 욥이 중보자(counsellor)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 욥기의 줄거리다.
욥 1:2; 그는 자신에게서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는데 누가 보더라도 그들은 욥에게 스스로 얻은 완벽한 영광이요 힘이며 행복과 기쁨을 주는 자식들이었다.
욥 1:3; 그 땅에서 그가 스스로 얻은 재산은 헌물로 쓰이기도 하면서 또 자신의 의복과 음식이 되는 양이 칠천 마리요, 진귀한 금은보화와 각종 향료의 무역에 쓰이는 낙타가 삼천 마리요, 드넓은 땅을 경작하기 위한 소가 오백 겨리요, 집안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집안사람들도 심히 많았으므로 이 사람은 동방의 모든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더라. 먼 옛날 이들의 첫 조상이 하나님의 낙원 동쪽으로 추방당한 이후 그의 후손들은 낙원의 동쪽으로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자신들의 문명을 일구면서 살아왔다. 인간의 문명은 자신의 눈에 좋지않는 것을 좀더 나은 것으로 개선시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욥 1:4; 그의 아들들이 저마다 자기의 날이 되면 스스로 각자 자기들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또 자기들의 세 누이도 초청해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더라. 성경에는 유월절, 무교절, 초곡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장막절로 일곱번 주님의 날이 있으며 그 날들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제사(feast)를 드렸다.
욥 1:5; 그들의 잔칫날이 지나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 욥이 시켜서 그들 모두의 수대로 번제 헌물을 드려 그들을 정결케 하되,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에서 하나님께 자신의 노력과 정성과 재물을 드려서 죄 용서를 빌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였기 때문이더라. 욥이 계속해서 이같이 행하였더라. 아들들은 자신의 잔치는 스스로 준비해서 지낸 반면 번제는 욥이 시켜서 드렸다.
욥 1:6; ¶ 어떤 준비된 한 날이 되어 하나님의 아들들이 자기들을 주 앞에 보이려고 그들 스스로 사탄을 옹위해서 하나님의 면전에 나타났다. 이 날은 사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을 실행한 날이다. 대적하는 자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의 무리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타난 것은 욥의 혼을 두고 벌이는 전쟁의 시작이다. 이 시점에 욥은 사탄의 포로이다.
욥 1:7; 땅의 원 주인인 주께서 욥을 포로로 잡고 있는 사탄에게 이르시되, 이 원수야 네가 어디에서 오느냐? 하시니 이에 사탄이 주께 응답하여 이르되, 그 옛날 내가 간계로 빼앗은 나의 소유지를 여기저기 두루 다니고 또 그것의 위아래로 거닐면서 정찰하다 왔느니라, 하매
욥 1:8; 주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의 속 마음을 살펴보았느냐? 그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고 곧바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죄악의 세력을 등지고 나에게 돌이킨 자가 땅 안에는 없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 속을 보시고 살피시지만 사탄은 자신도 피조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속마음을 보지는 못하며 오직 외부로 드러난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알수 밖에 없다.
욥 1:9; 이에 사탄이 주께 응답하여 이르되, 욥이 아무 이유 없이 엘로힘을 경외하겠는가? 즉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땅의 재산에 복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탄의 주장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땅의 소유물은 모두 사탄의 관할이라고 결론을 내리신다.
욥 1:10; 당신이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방에서 울타리로 두르고, 또 당신이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주어 그 땅에서 그의 재산이 불어난 것 때문에 욥이 엘로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욥 1:11; 그러나 이제 당신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친다면, 그가 당신의 면전에서 당신을 축복하며 땅의 소산인 자신의 것으로 당신께 바치며 자신에게 복을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 하매
욥 1:12; 주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보라, 그의 모든 소유물이 네 관할 안에 있는 것을 네가 더 잘 알면서, 나에게 모든 혐의를 덮어 쒸우기 위해 간계를 부리고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네가 욥의 소유물에는 어떤 수작도 부릴 수 있겠지만 그의 몸에는 네가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 하시니 이에 사탄이 주 앞에서 물러가더라. 즉 욥에게 내려질 환난은 사탄이 꾸민 자작극이지만 땅의 사람들은 이 일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목적이다.
욥 1:13; ¶ 한 날이 되매 그의 아들들과 딸들이 자기들의 맏형 집에서 먹고 포도주를 마실 때에 욥에게 그 이유를 알수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맏아들의 날에 벌어진 이 일들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는것은 욥기 전체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것이다. 이 일이 일어난 날을 정한 것도 사탄의 간계의 일부다.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맏 아들이며 첫 열매다. 주의 날에는 사악한 자에게 심판이 예정되어 있는 것을 사탄은 매우 잘 알고있다.
욥 1:14; 한 사자가 욥에게 와서 이르되, 소들은 밭을 갈고 암나귀들은 그것들 곁에서 풀을 먹는데, 이 사건의 전모를 증언하는 것은 소식을 전한 자의 말이 전부인데 이 사자는 누구인가?
욥 1:15; 스바 사람들이 내려와 그것들을 빼앗아 가고 참으로 그들이 칼날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여 주인께 고하나이다, 하더라. 스바는 아라비아반도의 남단으로 이 사람들은 황금과 향료와 보석을 가지고 무역을 하기 때문에 소와 암나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낙타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스바 사람들이 이렇게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사탄은 까닳없이 일을 벌인다. 이 사자는 어떻게 도망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면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사탄이 보낸 사자일 가능성이 있다.
욥 1:16;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사자가 와서 이르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양들과 종들을 태워서 소멸시켜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여 주인께 고하나이다, 하더라. 엘리야의 일들을 흉내 내었지만 양과 함께 있은 종들은 하나님께서 불로 태울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불이란 것을 증언한 존재는 이 사자가 유일하다. 원문에는 "또 다른 사자"란 말은 없다.
욥 1:17;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사자가 와서 이르되, 갈대아 사람들이 세명의 우두머리로 무리를 지어 낙타들을 벗겨 끌어갔고 참으로 칼날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여 주인께 고하나이다, 하더라. 갈데아인들은 낙타보다는 사람을 포로로 잡아가고 물건들을 약탈한다. 그렇지만 여기는 사람을 죽이고 보화도 버리고 낙타만 끌어갔다. 앗시리아와 바벨론은 전쟁포로를 자기들 나라로 데리고 갔다. 갈데아 지역의 네 왕의 연합군대를 모방했을 수 있다. 이 사건도 역시 이유가 없다.
욥 1:18;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사자가 와서 이르되, 주인의 아들딸들이 자기들의 맏형 집에서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데
욥 1:19; 보소서, 광야의 반대편으로부터 큰 바람이 와서 그 집의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집이 그 젊은이들을 덮었으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여 주인께 고하나이다, 하더라. 광야의 반대편에서 온 바람으로 표현한 것은 이 바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암시하기 위한 것이지만 호13:15에서 주의 바람은 동풍으로 기근을 가져오지만 여기서는 파멸을 가져왔다. 삼손은 두개의 기둥을 쳐서 우상의 전을 무너뜨렸다. 동풍은 기근을 가져오는데 여기는 파멸을 가져왔다. 역시 이 사건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겔14:21 하나님께서 죄에 대한 심판의 도구는 기근, 해로운 짐승, 칼, 역병이다. 사탄은 이것을 흉내 내고 있지만 서투른 까닭에 여러가지 허점을 보인다.
욥 1:20; 이에 욥이 일어나 자기의 자신의 치부를 가리는 위선의 겉옷을 찢어 버리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머리를 밀고 땅에 엎드려 겸손히 경배하며
욥 1:21; 이르되, 내가 내 어머니 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또한 벌거벗은 채 저 세상으로 돌아가리라. 죽어 저 세상으로 갈 때 세상에서 얻은 것과 하늘의 것 중에서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주신 분도 주시요 가져가신 분도 주시니, 오직 축복은 주의 이름에 있나이다, 하고
욥 1:22; 이 모든 일에서 욥이 어리석게 하나님께 드리지 아니함으로 죄를 범하지 않았더라. "주고 받는" 혹은 "give and take"는 거래관계를 말한다.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음이며 죄를 짓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지신 분으로 사람의 소유물 중에는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은 없다. 단지 그분께서 만드신 나 자신을 요구하신다. 통상적으로 거래 관계는 상호 동격이다. 하나님과 거래관계에서 그분을 섬기고자 하는 행위를 종교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인 긍휼과 은혜와 사랑을 부정한다. 요일2:15,16 세상의 부와 권력은 하나님의 축복과 상관없다. 욥은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의 것들과 연관시키지 않고 있다. 눅11:13 오직 하나님의 선물은 성령님이며 실체는 주 예수그리스도이시다. 다만 욥이 속고 있는 것은 세상 것들도 하나님께서 주시고 다시 취해가시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욥기1장에서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사탄이다. 사탄은 이 사건을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으로 간계를 써서 속인 것이다. 욥은 6절에서 12절까지의 하늘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아직 모르고 있다. 그렇지만 욥은 하나님께 "왜 나에게서 뺏아 가셨나이까" 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욥기의 주제가 "욥이 하나님을 축복하는가 아니면 축복하지 않는가?" 인데 욥은 1장에서 사탄의 간교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소유물이 있는가? 결단코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에게만 있다. 여기서 욥이 하나님께 자신의 소유로 무엇을 드린다면 그는 범죄하는 것이다. 욥기35:7, 욥기34:31-32 엘리후의 신앙관은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심판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은혜와 사랑 때문이다. 죄의 결과는 공의로운 심판이며 이 심판을 피하는 길은 제사를 지내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올바른 제사는 무엇인가?